2024년 건물 에너지 사용량 통계 현황. 전년 대비 총사용량 3.9% 증가, 기준년 대비 단위면적당 사용량 6.9% 감소가 나타났다. (자료=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임재인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전국 건물 에너지 사용량과 함께 건물 용도별·지역별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 표준값(원단위)을 처음 공개했다.
총사용량은 폭염·열대야 영향으로 전년보다 3.9% 늘었지만, 기준년(2018년) 대비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6.9% 줄었다. 정부는 이번 지표를 바탕으로 맞춤형 절감 대책과 탄소중립 정책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기존 총사용량 통계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건물 용도별·지역별 에너지 사용량 표준값(원단위)을 공개했다. 원단위는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의 중앙값을 의미하며, 건물별 특성과 지역별 차이를 반영해 에너지 소비 수준을 비교·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다.
예를 들어 중부지역 아파트의 표준 사용량은 ㎡당 136kWh, 남부지역은 111kWh이고, 사무소 건물은 중부지역 159kWh, 남부지역 102kWh로 나타났다.

2024년 건물 에너지 총사용량은 3만7,275천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1TOE는 석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약 11,630kWh에 해당한다.
총사용량은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전기 사용량이 8.3% 늘고 지역난방도 0.9% 증가했으나 도시가스 사용량은 1.8% 감소했다. 특히 폭염과 열대야가 잦아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냉방 관련 지표(냉방도일)가 82.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준년인 2018년과 비교하면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6.9% 감소했다. 국토부는 이를 두고 건물 에너지 절감 정책과 설비 효율 개선의 성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 결과로 평가했다.
용도별로는 위락시설(–24%)만 전년 대비 사용량이 줄었으며, 운동시설(18.1%), 관광휴게시설(15.6%) 등은 증가해 건물 유형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홍성준 국토부 홍성준 녹색건축과장은 “이번 통계 공개는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으로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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