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연신내역에 금호건설과 LH가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조감도(사진=금호건설 제공)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서울 서북권의 대표 역세권인 연신내역 일대가 44층 초고층 복합개발을 통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상징적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금호건설이 주관하고 대보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총 사업비는 약 2,244억 원 규모다.
◆ 금호 브랜드 '아테라', 공공개발과 결합해 서울 첫 진출
이번 사업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319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4층,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총 392가구 가운데 ▲공공분양 246가구 ▲이익공유형 79가구 ▲공공임대 67가구로 구성된다. 주거 면적은 전용 26105㎡ 수준이다.
특히 이익공유형 주택은 수분양자가 추후 발생할 시세차익의 일부를 공공에 환수하는 방식이다. ‘공공성과 자산 형성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 단지를 통해 자사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서울 도심에 처음 적용하게 된다. ‘아테라’는 지난 2023년 5월 하남 감일지구 민간분양 단지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다. 이번 공공복합개발 참여를 통해 브랜드 확장성과 도시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개요(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 GTX-A·E 예정된 핵심 입지…상층부엔 '스카이브릿지' 설치
연신내역은 기존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현재 GTX-A 노선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GTX-E 노선도 정부 계획에 포함돼 있다. 총 4개 노선이 집중되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개발지는 해당 역에서 도보권에 위치한다.
이번 개발계획에는 단지 상층부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형 구조물이 포함된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으로 ▲카페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GX룸(그룹운동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고층부에 배치돼 지역 상징성과 생활 편의성 모두를 높이는 설계가 적용된다.
◆ 공공·민간이 함께 만드는 '도심 고밀주거 모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가 도입한 도시정비 제도다. 민간의 개발 유인이 낮은 도심 내 노후지에 대해 공공이 직접 사업지 지정, 인허가, 설계, 분양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 민간기업은 시공과 커뮤니티 설계, 브랜드 등을 통해 참여한다. 공공은 인허가 간소화와 용적률 완화 등의 정책지원으로 사업 속도를 높인다.
연신내 사업은 이 같은 공공복합개발 방식이 서울 도심에서 초고층 규모로 시도되는 첫 사례다. 향후 유사 사업 확대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공공복합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차별화된 주거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신내역개발 #도심공공주택 #금호건설 #아테라 #GTX연계개발 #서울복합개발 #공공분양 #이익공유형주택 #스카이브릿지 #하우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