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 서울주택도시공사(SH), 인천도시공사(iH)가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5 수도권 공사 모듈러주택 공동세미나’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H)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9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2025 수도권 공사 모듈러주택 공동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OSC(Off-Site Construction. 공장생산 재료 현장 조립 방식)의 공공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확산과 제도화를 위한 공기업 간 공동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OSC는 주요 건축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업화 건설기술이다. 공사기간 단축, 품질 향상, 안전성 확보 등에서 강점을 가져 기존 현장 중심 건설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 실증에서 정책으로…‘공공의 기술 확산’ 선도 선언
GH는 이날 행사에서 국내 최초 13층 중고층 모듈러주택인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의 거주 후 평가결과와 표준평면 개발 사례, 향후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사례는 2023년 국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OSC 기술의 주거분야 적용 가능성을 실증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SH는 도심형 OSC 표준모델 개발 방향과 함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설계 가이드를 소개했고, LH는 소규모 공공주택 단지에 대한 OSC 적용 성과와 정책 연계 방안을 공유했다.

◆ 기술만이 아닌 구조 전환…‘정책 정착’도 병행 추진
종합토론에서는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iH 연구소, GH건설 등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OSC 기술의 본격적인 제도화와 정책 정착을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공이 실증한 기술의 민간 확산 유도 ▲제조-시공 연계 플랫폼 구축 ▲지역 여건에 맞는 표준모델 분화 ▲공업화 건설기술에 적합한 발주제도 개선 등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GH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세미나는 수도권 공기업들이 기술 도입을 넘어, 제도와 정책의 전환점까지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GH는 OSC 기술의 선도적 도입과 공공주택의 질적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GH는 현재 국내 최고층(25층) 모듈러주택 사업을 동두천에서 진행 중이며, SH와 iH도 도심지 모듈러 모델 확대와 정책 연계를 위한 기술 협력체계 구축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공동세미나는 수도권 3개 공기업이 **‘정책화 가능한 기술 협력’**을 선언적으로 시작한 계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