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김포 풍무동 '헤링톤플래이스 풍무(효성중공업 시공)' 조감도 (자료=진흥건설)
[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올해 상반기 분양을 미뤄왔던 주택개발업체들이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일제히 공급에 나섰다. 개발업체들은 작년 계엄 선포, 올해 4월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과 주택경기 침체로 당초 예정됐던 분양이 줄줄이 연기했다. 하지만 조기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를 계기로 시장 불안 요인이 일부 해소되면서 분양 재개에 나선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005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5월(1만7434가구)보다 약 9000가구, 지난해 같은 달(약 1만6000가구) 대비 1만 가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다.
◆ 수도권 1만6389가구…경기 비중 54% 차지
수도권 공급은 1만6389가구로 전체의 약 6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1만4050가구로, 수도권의 86%, 전국 전체의 54% 수준이다. 인천은 1662가구, 서울은 677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서울(339가구→677가구), 경기(5253가구→1만4050가구), 인천(1461가구→1662가구) 모두 증가했다.
주요 단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대성베르힐’(613가구), ▲김포시 ‘해링턴플레이스 풍무’(1769가구), ▲고촌읍 ‘오퍼스 한강스위첸’(1029가구), ▲인천 서구 ‘검단 중흥S클래스’(1010가구) 등이다.
올해 6월 전국 시도별 주요 분양 예정 단지 현황 (자료=부동산R114)
◆ 지방도 9616가구 공급…전월 대비 4배 증가
지방 공급은 총 9616가구로, 전월(2469가구)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전년 동기(9262가구)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3412가구, 충북 2098가구, 충남 1238가구 순으로 많았다.
주요 단지는 ▲청주 장성동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1448가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1370가구), ▲아산 탕정 ‘자이 센트럴시티’(1238가구), ▲양산 평산동 ‘자이 파크팰리체’(842가구) 등이다.
2025년 월간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 (자료=부동산R11R)]
◆ 청약 경쟁률 양극화…서울 60대 1, 지방은 7대 1
지난 1월~5월 기준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8.39대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60.62대 1, 수도권 평균 10.08대 1, 지방 7.01대 1을 기록했다. 수요 집중 현상은 여전히 수도권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는 “정권 교체 이후 미뤄졌던 공급 본격화되면서 6월 분양 물량이 급증했다”며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 해소가 선결 과제이며, 청약 결과는 수도권은 여전히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약 6만8000가구이며, 이 중 5만2000가구가 지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정부 #6월분양 #전국공급 #정권교체효과 #경기분양 #수도권집중 #지방미분양 #청약경쟁률 #하우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