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설계·시공관리자 교육과정 모집 포스터.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토교통부가 전통건축 한옥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이끌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섰다. 국토부는 전북대학교와 명지대학교를 설계 및 시공관리 분야의 전담 교육기관으로 지정하고, 오는 7월부터 실무 중심의 주말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국비로 지원되고, 100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한옥 설계와 한옥 시공관리자 분야로 나뉘며, 건축사, 건축기술자, 전공자 등 실무 경험자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수업은 현장 실습과 설계 작업을 병행하는 실무형으로 구성되며, 우수 수료생에게는 국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 설계·시공 전문 교육으로 한옥 실무력 강화
국토부는 한옥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은 이를 구조적으로 확대한 형태로, 올해 5월 공모를 통해 명지대와 전북대를 교육기관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전북대와 명지대는 각각 ‘한옥 설계 과정’을, 전북대는 ‘한옥 시공관리자 과정’도 함께 운영한다. 이들 과정은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축사 및 기술자 자격 보유자, 전공자, 청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설계 과정은 전통 한옥의 구조와 미학에 더해 내진설계 등 R&D 기술까지 포함해 현대적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설계안은 수료 후 작품집으로 출간되며, 전시회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도 넓힌다.
한편 시공관리자 과정은 공정관리와 물량 산출 등 현장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치목 실습과 현장견학, 봉사활동 등을 포함해 총 160시간 이상으로 구성되며, 기존 대목수 교육과는 차별화된 기술관리 중심 프로그램이다.
‘한옥 설계・시공 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 “한옥, 도시를 구성하는 자산”…지역활성화 핵심
국토부는 이번 사업의 목표를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한옥을 도시경관과 지역 정체성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하는 데 두고 있다. 이병민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한옥은 지역의 건축디자인과 어우러져 도시의 매력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지역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기 위해선 한옥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남해경 전북대 한옥건축사업단장(한옥건축학과 교수)은 “최근 청년층의 관심이 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가 전문성을 갖추고 현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한옥의 전통과 현대성을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가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한옥을 단순한 전통 보존의 대상이 아닌 ‘살아있는 건축유산’으로 전환하고, 지역 건축과 관광 콘텐츠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 교육 개요 및 신청 안내
교육과정은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설되며, 상세한 커리큘럼과 신청 절차는 각 기관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료생에게는 장관상 외에도 관련 설계·시공 프로젝트 진출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전북대 한옥건축사업단(https://gochang.jbnu.ac.kr), 명지대 한옥R&D센터(https://ice2.mju.ac.kr)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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