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임실 플레이랜드’민관상생 공모 선정' 위치도 (자료=국토부)
[하우징포스트=임재인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민간 주도의 지역 상생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2025년 민관상생 투자협약 사업’ 대상지 다섯 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부산 서구, 충남 논산시, 전북 임실군, 전남 완도군, 경북 영덕군이다. 선정된 지역들은 의료, 문화예술, 관광 등 고유 자산을 기반으로 민간기업이나 재단과 협업해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 지방소멸 대응, ‘민간 주도 + 공공지원’ 방식으로 전환
국토부는 최대 5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관련 재정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 추진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민간의 기획력과 정부의 인프라 지원을 결합한 ‘역할 분담형 지역활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기존의 중앙정부 중심 지역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사업을 주도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형 구조다.
올해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85곳 중 21개 기초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했으며, 광역지자체의 1차 평가와 국토부의 현장 실사·최종심사를 거쳐 5건이 최종 선정됐다.
충남 논산시 '김인중 스테인드글라스 아트플랫폼' 조감도. (자료=국토부)
◆ 부산, 의료 창업 인큐베이터로 바이오 생태계 조성
부산 서구는 지역 내 대학병원이 밀집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조성한다. 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등과 협력해 의료기술 기반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창업 입주공간과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 의료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논산, 일제 미곡창고, 스테인드글라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충남 논산시는 일제강점기 시절 미곡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스테인드글라스 아트플랫폼'으로 재생한다. 김인중 화백의 대표작 전시와 함께 카페, 식음료 아카데미, 건양대와 연계한 지역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해, 강경읍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임실, 치즈테마파크와 연계한 체류형 플레이랜드 조성
전북 임실군은 기존 치즈테마파크와 연계해 체험형 놀이공간인 ‘민관상생 플레이랜드’를 조성한다. 트리하우스, 글램핑장, 테마형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고, 테마파크 전문기업과 협력해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 완도, 예술·치유 결합한 ‘섬 미술관’ 프로젝트 본격화
전남 완도군은 ‘완도 치유의 예술섬’ 프로젝트를 통해 섬 전체를 예술 치유 공간으로 조성한다. 대우재단과 아트선재센터가 참여해 ‘섬 미술관’ 설립, 레지던시 프로그램, 예술제 개최 등을 추진하며, 문화예술과 힐링 관광을 연계한 지역 이미지를 새롭게 만든다.
◆ 영덕, 해상공원에 공유형 콘퍼런스 센터…워크케이션 특화
경북 영덕군은 삼사해상공원 내에 공유형 콘퍼런스 센터를 조성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다. 기존 관광시설에 컨벤션 기능을 더하고, 기업 연수와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장기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 정부, 2028년까지 단계적 시설 조성…통합 지원체계 구축
국토부는 오는 10월까지 선정된 5개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기반시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마무리되며,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관련 재정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민관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지연 국토정책관은 “지역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과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대학, 기업, 공익재단 등이 참여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모델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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