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분양된 서울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단지 조감도. 3.3㎡당 6천만원대로 서울지역 분양문을 열었다. (사진=삼성물산)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평균 3.3㎡당 4천82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천508만원) 대비 37.4% 오른 수치다. 특히 서울 내 4천만원 이상 분양가를 기록한 자치구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민간 아파트가 공급된 서울 19개 자치구 중 2천만원대 분양가를 유지한 곳은 금천구(2천797만원)와 구로구(2천881만원) 두 곳뿐이었다. 2021년에는 8개 구, 2022년에는 5개 구에서 2천만원대 분양이 가능했으나, 지난해에는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 3.3㎡당 4천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기록한 자치구는 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해 강서, 마포, 강동, 영등포 등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개 구)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2021년 1곳(서초), 2022년 3곳(마포, 성동, 송파)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5천만원 이상의 고분양가를 기록한 지역도 7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광진구가 1억846만원으로 가장 높은 분양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월 분양된 ‘포제스 한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단지는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 6대 1, 84㎡형 기준 25.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강남(6천935만원), 서초(6천657만원), 송파(5천459만원), 성동(5천271만원), 마포(5천249만원) 순으로 높은 분양가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의 분양가는 평균 매매가(4천300만원)를 520만원 웃돌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분양가가 매매가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건설공사비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도 분양가 상승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민간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6천941만원) 1곳뿐으로, 올해 첫 분양이 6천만원대로 시작되면서 높은 가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건설공사비가 30% 이상 올랐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등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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