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올해 1월 수도권 분양 물량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장 9일에 달하는 긴 설 연휴와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겹치며 전국 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58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8.3%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월(262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최근 10년간 수도권 1월 분양 물량이 1천 가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분양 물량은 2017년 2,049가구, 2018년 3,819가구, 2019년 9,164가구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1년 1월 1만 5,20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세로 전환됐다. 이어서 2022년 6,335가구, 2023년 1,191가구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는 584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적 공급 물량 상황도 비슷했다. 1월 전국 분양 물량은 6,143가구로, 전년 동월(8,608가구) 대비 약 28.6%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월(2만 2,221가구), 2022년 1월(2만 2,375가구)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부동산 시장 관망세, 여기에 설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1, 2월 분양 물량은 설 연휴가 어느 달에 속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며 "올해는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돼 한 주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어서 분양 시장 위축이 더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주부터 견본주택 개관조차 이뤄지지 않아, 분양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개발업계 관계자들은 "설 이후 분양 시장의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휴와 관망세가 맞물리면서 위축된 시장 상황이 향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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