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정말 문닫겠다"...중소건설사, 폐업 공포 고조

건설공사비, 4년 새 29% 급등…실적·경영 악화 '부도 속출'
공사비 폭등에 계엄·탄핵 정국 겹쳐 '설상가상'
작년 부도 건설사 29곳 중 86%가 지방 업체

박영신 대기자 승인 2025.01.13 09:35 의견 0
공사비 폭등, 부동산시장 침체, 계엄 탄핵 정국 등
악재가 심화되면서 중소건설사들의 부도·폐업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중소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비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빠지며 생존 위기에 처했다. 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계가 유례없는 경영 악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폐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비 폭등, 건설업계 '직격탄'
건산연의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공사비 지수는 2020년 11월 100.97에서 2024년 11월 130.26으로 4년 만에 29% 상승했다. 이는 재료비, 노무비, 장비비 등 모든 비용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공사비 상승이 본격적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2024년 4분기 이후에는 중소 건설사들의 실적 하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침체에 정치적 불안, 위기 심화
건설업계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치며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고 있다. 보고서는 "공사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연도별 11월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지료=건설산업연구원)

◆지방 중소 건설사, 부도·폐업 속출
작년 한 해 동안 부도를 신고한 29개 건설사 중 86.2%인 25곳이 지방에 소재한 업체였다. 이는 지방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비 상승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초,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건설업계 위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 회사는 만기가 도래한 60억 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건산연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공사비 안정화가 요원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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