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0만쌍 첫 붕괴'...5년 연속 감소세

혼인신고 5년 이후 부부 97만4000쌍
2022년 대비 5.6% 감소… 8년새 50만 줄어
평균 자녀 0.63명… 1년새 0.02명↓

하우징포스트 승인 2024.12.12 00:59 의견 0
결혼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혼인 기간 5년 이하 신혼부부가 작년 처음으로 100만쌍 미만으로 떨어졌다.(자료=통계청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신혼부부 수가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혼인기간 5년 이하 신혼부부 수는 97만 4천 쌍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하며, 처음으로 100만쌍이 붕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엔데믹 이후 결혼이 늘면서 '혼인 1년 차 신혼부부'는 19만 1천 쌍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으나, 혼인 2~5년 차 부부는 모두 감소했다. 초혼부부가 전체의 78.9%를 차지했으며, 재혼부부는 20.7%로 나타났다.
경제적 측면에서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7,265만 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8,972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5,369만 원)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주택을 소유한 부부(8,061만 원)는 미소유 부부(6,715만 원)보다 소득이 높았다.
주거 현황에서는 초혼 신혼부부의 74.5%가 아파트에 거주하며, 주택 소유 비율은 40.8%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주택 소유 비율이 증가해, 혼인 5년 차 부부의 경우 49.6%에 달했다.
자녀 현황에서는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율이 52.5%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으며, 평균 자녀 수는 0.63명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0.58명)는 외벌이 부부(0.69명)보다 적었다. 주택 소유 여부 또한 자녀 수에 영향을 미쳐, 주택 소유 부부(0.70명)는 미소유 부부(0.57명)보다 자녀 수가 많았다.

신혼부부 경제상황 통계(자료=통계청 제공)
신혼부부의 주요 특징(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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