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가구 35.3%라고?"..주거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 될 듯
1인가구 비율, 역대 최대 '갱신'...소형 주택 수요 급증
공용·임대·워케이션 등 반영한 '컨셉트 주거' 인기 전망
하우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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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1 11:06 | 최종 수정 2024.12.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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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35.3%를 기록하며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1인가구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총 753만 가구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급격한 가구 변동 현상은 부동산시장과 주거형태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 급증...왜 이럴까?
1인 가구 증가 현상은 다양한 요인과 맞물려 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미혼 인구가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의 독립 생활 선호가 높아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에 따르면, 20~30대 1인 가구 비율은 약 35%로, 독립적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고령화 역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1인 가구 중 고령층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도 논의되고 있다.
1인 가구는 주로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을 선호하며, 이러한 유형의 주택은 공간 효율성이 높고 도심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개발업계, 1인주거 공급경쟁해질 듯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주택시장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족 단위 대형 주택보다 소형 주택, 코리빙(co-living) 공간, 공유형 주거 등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면서 1인주거 패턴의 키워드인 '소형·공용·임대·워케이션' 등에 최적화된 이른바 '컨셉트 하우징 패러다임'이 다양한 형태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신세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컨셉트 주거'란 특정 라이프스타일과 기능에 맞춘 맞춤형 주택을 의미한다. 컨셉트 소형 주택은 1인 가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형태로, 공간 활용과 접근성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공유 주방, 세탁 공간, 라운지 등을 통해 사회적 교류와 공간 효율성도 동시에 추구한다. 임대형 주택도 컨셉트 주거에 맞게 달라질 전망이다. 일단 임대기간과 서비스 스타일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이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단기·중기·장기 등 임대 기간의 유연함은 물론 '공간·거주 등의 서비스 다각화'를 가미한 패션주거가 대세로 부상할 것이다.
워케이션(Worcation) 주택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재택·여행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물론 '도심'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은 워케이션 주택이 개발·공급될 수 있다. 도심 워케이션 하우징은 유연한 근무 환경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국내 부동산 개발업계도 이미 소형 주택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1인 가구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유 주방, 피트니스 센터, 소셜 라운지 등 생활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결합한 주거 형태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가 주택 공급 방식과 주거 서비스 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개발업계는 앞으로 소형 주택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 1인가구 많은 일본시장 솔루선, 주목해볼 만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1인 가구 비율이 급증했었기때문에 이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왔는 지, 눈여겨 볼만하다. 일본 부동산개발업계는 다양한 방식의 컨셉트 주거를 선보이면서, 시장 수요에대응해왔다. 초소형 아파트, 단기 임대형 주택, 커뮤니티 기반의 공유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초소형 아파트는 약 10㎡ 내외의 공간에 필요한 모든 생활 시설을 갖춘 형태를 선보이면서, 높은 집값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쉐어하우스는 입주민 간 소셜 네트워킹을 촉진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모델로 정착을 했다.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주택 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공공 임대 주택의 소형화와 다양한 주거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부동산시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시사점이다.
◆1인가구 역대 최고, 주택시장 과제
1인 가구 증가가 가져오는 영향은 단순히 주택 공급 패러다임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소형 주택 공급 확대, 주거비 부담 완화, 맞춤형 주거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소형 주택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1인 가구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한 주거비 부담 경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1인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은 물리적 공간 제공을 넘어, 스마트홈 기술과 커뮤니티 기반의 맞춤형 공간 설계로의 대응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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