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등록은 35만9천대 늘어나 누적 310만6천대에 이르렀으며, 전기차는 77만5천대로 전체 자동차의 2.9%를 차지했다. 사진은 전기차가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모습.(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640만8천대로 지난해 말보다 11만 대(0.4%) 늘었으며, 같은 기간 친환경차는 35만9천대(13.1%) 증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2만4,900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35만9천대 늘어나 누적 310만6천대에 달했다. 이 중 전기차는 77만5천대가 등록돼 전체 자동차의 2.9%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며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국토부는 “친환경차 증가율(13.1%)이 전체 등록 증가율(0.4%)을 크게 웃돌았다”며 “자동차 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차는 상반기에 2만4,900대 줄었다. 특히 경유차 감소가 두드러지며 내연기관차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휘발유차와 LPG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유차는 친환경차 전환의 영향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신규등록 차량은 25만8,460대였으며, 이 가운데 친환경차가 3만8,900대(15%)를 차지했다. 전기차 신규등록은 9,400대로 전체의 11%를 차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2만9,400대 등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7만4,900대, 승합차 1,300대, 화물차 8,100대, 특수차 300대가 등록됐으며, 규모별로는 중형차가 5만1,600대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친환경차 등록 76만4,433대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38만5,323대, 부산 23만0,538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차 보급률은 제주가 14만2,242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별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차 보급 정책이 맞물리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토부는 향후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과 국민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배소명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친환경차 급성장은 자동차 시장 구조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미래 전략 수립과 소비자 편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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