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AI(Geo-AI) 기반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상용화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래픽=국토부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29일 국토교통부가 공간 정보를 이해·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인 ‘지오AI(Geo-AI, Geospatial 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오AI는 복합 조건 질의에 3차원(3D) 지도로 응답하는 공간정보 특화 기술로, 부동산·건설·안전·교통 분야를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공데이터와 공간추론을 결합한 혁명적 서비스 실행이 예고되고 있다.

◆ 지오AI, 한 단계 진화한 공간정보 서비스
지오AI는 기존 텍스트 중심 검색을 넘어 시간·공간·위치 관계까지 분석해 결과를 제시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 지역에 유해시설은 없을까?’라는 질문에는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시설 위치를 3차원 지도에 시각화해 보여준다. ‘출근 시간에 왜 이 구간이 막히지?’라는 질문에는 거리·방향·시간·실시간 교통정보를 종합해 논리적 응답을 제시한다.

◆ 생활·안전·교통 전반으로 확산
이 기술은 건설현장 안전관리에도 적용된다. 작업자가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면 상·하수, 전력·통신 관로 등 지하시설물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에 적용할 경우 교통과 장애물 정보를 반영해 최적 경로를 제시한다. 스마트기기와 내비게이션 앱 접속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공간정보 인공지능(Geo-AI) 활용 가능 사례. (그래픽=국토부 제공)

◆ 민간시장과 스타트업의 기회
부동산 스타트업은 이미 중간 기술 성과를 적용해 사용자 조건에 맞춘 매물 자동 추천과 상담 연결 등 AI 기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오AI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플랫폼은 물론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안전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책 경과와 추진 계획
지오AI 개발은 2022년 4월 시작돼 2027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총 108억2천만 원이 투입됐다. 국토교통부는 내달부터 상용화 연구·개발(R&D)에 착수하고,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 월드(V-World)'에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국민 누구나 공간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부동산·자율주행·재난안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 편의성을 높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터+AI 결합, 생활·산업 혁신 시작
지오AI는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데이터와 AI 결합으로 생활과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신호탄이다. 학군·교통·생활편의시설 등 조건을 통합 분석해 맞춤형 주거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부동산 정보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안전·재난 대응,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도시 관리와 생활 서비스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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