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츠 vs 브릿지론 비교 개요.(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지인팀)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정부가 1조원 규모의 ‘앵커리츠(Anchor REITs. 공공 선도 투자형 부동산투자회사)’를 공식화하자,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자금난에 빠진 민간개발사업에 공공이 선제적으로 투자해 시장 회복을 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앵커리츠 조성 계획'을 포함한 것은 정체된 개발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공공이 '선도 투자자(앵커)'로 참여함으로써 민간 자금의 후속 유입을 유도하고, 초기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앵커리츠'는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일정 지분을 먼저 출자해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자금난에 처한 민간 개발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정부는 해당 리츠를 통해 브릿지론(Bridge Loan. 단기 자금연결 대출) 방식으로 연 5~6% 수준의 저리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지난 3년간 자금시장 경색, 공사비 상승, 수요 침체 등으로 인해 전국의 주거·비주거 개발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며 “이로 인해 공급이 단절되고, 결과적으로는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이 초기 자금을 투입하는 앵커리츠 구조는 민간의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분양가 상승 요인을 억제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특히 이번 정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개발금융지원 플랫폼'으로 제도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회성 예산 지원이 아니라 구조적·지속적인 제도 개편이 병행돼야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협회는 이번 정부 정책을 자체적으로 ‘개발앵커리츠(개발사업용 선도 투자형 리츠)'로 명명하고, 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업계 의견 수렴 설문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개발앵커리츠'는 토지 매입 단계에서 리츠가 선도적으로 출자해 사업 인허가 이후 본PF 대출 시 회수하는 구조로, 기존 브릿지론 기능을 리츠 구조로 대체한 형태다.
정부는 향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앵커리츠의 구체적 운용지침과 자금 투입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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