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가입자 보험료 비교 예시.(자료=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배달용 이륜차 전용 공제보험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10만 명을 넘어서며 제도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지난해 6월 도입한 '자가용 이륜차용 유상운송 공제보험'의 가입자가 이달 기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 공제보험 첫해 성과…‘저렴한 보험료’에 가입자 급증
이 보험은 시중 보험 대비 최대 45% 저렴한 연간 보험료와 월 단위 가입 방식을 내세워 배달종사자의 보험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만 2000명이었던 가입자는 같은 해 말 5만 3000명, 올해 3월 8만 2000명을 거쳐 6월 현재 10만 명을 돌파했다.
공제조합은 무사고 가입자의 경우 월별 보험료를 인하하고, 향후 본인 명의 이륜차 구매 시 보험 등급을 승계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지속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 ‘타인 명의’도 가능…공제보험 2종 추가 출시
공제조합은 오는 12일부터 ‘대여 이륜차용 배달 공제보험’과 ‘법인용 유상운송 공제보험’ 등 신규 공제보험 상품 2종을 새로 출시한다. 이번 조치는 본인 명의 이륜차가 아닌 경우에도 공제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여형 차량과 법인 소유 이륜차를 활용하는 배달종사자들도 제도권 내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법인용 상품의 경우 평균 20% 수준의 추가 할인이 적용되며, 다수 차량을 보유한 배달대행업체 및 플랫폼 기업에게 실질적 보험료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할인 특약·앱 기반 가입 시스템도 병행
공제조합은 이번 상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할인 특약도 지속 확대한다. 안전교육 이수(최대 3%), 운행기록장치 장착(최대 3%), 전면 번호판 부착(1.5%), 자동 재계약(1%), 친환경 차량 운행(1%) 등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로 낮출 수 있다.
또한 제휴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월 1만 원까지 보험료가 할인되며,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해당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배달서비스공제'로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 국토부 “5년 내 보험가입률 80% 목표”
국토부는 향후 5년 내 배달 이륜차 보험가입률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공제조합이 배달 종사자와 국민 모두의 실질적 안전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정부는 유상운송 보험 가입 확대와 안전한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