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PropTech) 기업 직방이 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 직방 로고.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프롭테크(PropTech) 기업 직방이 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부동산 중개 중심'의 기존 플랫폼을 넘어 'AI 기반 스마트홈·광고 마케팅·글로벌 기술 수출'을 아우르는 ‘부동산테크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공식화했다.|

◆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 직방, 600억 투자 유치
직방은 7일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방식의 600억 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 조건은 기존 라운드와 동일한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플랫폼 비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방과 자회사 호갱노노가 제시하는 미래 전략이 투자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기반 수익모델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공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방 BW(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 유치 개요(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 광고·마케팅에서 스마트홈까지…부동산 플랫폼 진화 실행
직방은 지난 10여 년간 ‘직방’과 ‘호갱노노’를 통해 부동산 정보 중개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왔다. 최근에는 원·투룸 중심의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아파트 중개사 대상 광고 서비스와 신축 분양 마케팅 상품을 론칭하며 수익성 높은 신사업을 빠르게 안착시켰다.
이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플랫폼 기반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프롭테크 모델의 전형적 진화로, 실적 개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은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을 대폭 축소했고, 올해 초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비용 구조의 효율화와 함께, 신규 매출원이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스마트홈 부문 해외 진출…“아시아 시장 기술수출"
직방은 지난해 삼성SDS의 홈 IoT 사업부를 인수하며 스마트홈 기술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출시한 얼굴인식 도어록과 AI 기반 로비폰 등 차세대 스마트홈 제품은 현재 중국, 싱가포르,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주요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향후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B2B 파트너십과 직판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직방이 단순 국내 부동산 플랫폼을 넘어 기술 중심 부동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위상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기술력+수익성+재무 건전성 3박자 갖춰”…직방의 ‘Next Vision’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새롭게 자리 잡은 고수익 신사업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재무 안정성 확보를 병행하겠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거래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방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프롭테크 1세대'를 넘어, '부동산테크플랫폼 2.0 시대'를 주도할 대표 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술, 플랫폼, 수익 모델, 해외 진출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업계 지형에서 직방이 어떤 길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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