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연도별 1분기 일반분양물량 추이.(자료=부동산R114)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1만2천358가구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5천215가구)보다 65% 줄어든 수치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분양 실적이다. 월별로는 1월 5천947가구, 2월 2천371가구, 3월 4천40가구가 공급됐다. 3월 물량이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기준으로는 최저 수준이다.
지역별 편차도 뚜렷했다. 서울은 2월 482가구 분양이 전부였고, 경기도는 1분기 전체 물량이 1천179가구에 그쳤다. 경기도의 3월 공급은 65가구에 불과했다. 경남·전남·제주에서는 단 한 건의 분양도 이뤄지지 않았다.
충남은 3천330가구를 공급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고, 전북은 1천703가구로 뒤를 이었다. 1천가구 이상 공급된 지역은 충남, 전북, 경기 등 세 곳뿐이다.
◆공급 위축에도 분양심리는 반등 조짐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4.0으로 전달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108.3으로 22.6포인트, 경기는 97.3으로 27.3포인트 올랐다. 인천은 93.3으로 집계됐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산연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 확산, 봄 이사철 진입,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지수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이달 분양예정인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투시도. (자료=제일건설)
◆이달 수도권 분양엔 관심 집중 예상
분양 수요는 희소성이 높은 신규 단지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1호선 양주역 인근 초역세권 단지로, GTX-C 노선 수혜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용인에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660가구), 대우건설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2천43가구)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1단지 완판에 이어 브랜드 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분양될 예정이다. 최고 45층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39~96㎡ 가운데 1천24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올해 1분기 분양시장은 역대급 공급 축소 속에서 청약 수요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공급 절벽 속에서 상품성과 입지를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선택적 집중’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