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1조1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의 첫 단계인 공공기관 투자계약 체결식을 갖고,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하우징포스트=임재인 기자]
정부와 공공기관이 민간과 협력해 해외 수주와 수출을 지원하는 1조1천억원 규모의 정책펀드 조성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의 공공기관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해외투자개발, 인프라, 수출금융 분야의 10개 공공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개발사업 중심의 해외진출 지원
PIS 펀드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사업으로의 진출을 돕기 위해 2019년부터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조성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2019년 1단계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조4천억원 규모가 확보됐으며, 올해 6월까지 1조5천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가 완료될 예정이다.
1단계 펀드를 통해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에서 친환경에너지, 도로, 유화플랜트, 산업단지, 물류센터 등 20개 사업에 투자해 약 15억 달러 상당의 수주 및 수출 지원 효과를 거뒀다.
◆민간 투자 확대 통해 1.1조원 조성
이번 2단계 펀드는 정부가 10%(1,100억원), 공공기관이 30%(3,300억원)를 투자해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나머지 60%(6,600억원)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총 1조1천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하위 및 중위 소득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추진되는 플랜트, 교통 및 물류 인프라, 도시개발 등 해외 투자개발사업이다. 특히 전체 투자금의 60% 이상은 우리 기업이 직접 수주, 수출, 사업개발 및 지분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2단계 펀드에 참여한 공공기관들이 주도하는 해외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공기업이 민간기업과 협력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 본격 투자 개시...해외시장 개척 박차
국토부는 PIS 2단계 펀드 투자계약 체결 이후 즉시 하위펀드 조성에 착수하며, 올해 상반기에 종료되는 PIS 1단계 펀드의 흐름을 이어받아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발굴 및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시대를 넘어 2조 달러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은 투자개발사업"이라며 "해외 투자개발사업의 금융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PIS 2단계 모태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정책펀드 조성은 K-건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이 한국 건설업계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투자개발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와 업계는 앞으로도 꾸전히 투자처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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