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ex-HUB(환승시설) 구축 계획 조감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경부고속도로 본선에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설치'하는 ‘판교 ex-HUB(엑스허브)’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남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혼잡을 개선하고,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 중심 인프라 전환 사업이다.
‘ex-HUB’는 고속도로(expressway)와 교통결절점(HUB)의 합성어로, 고속도로를 광역버스와 시내교통이 연결되는 복합 환승 거점으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이번 판교 프로젝트는 이 모델의 국내 첫 적용 사례이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 “판교역에서 갈아탔던 불편, 사라진다”
기존에는 서울~판교 제2테크노밸리 출근 시 광역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판교IC에서 진출한 뒤, 판교역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이중 환승이 필요했다. 이 같은 방식은 이동 거리 약 27.4㎞, 평균 소요 시간 62분에 달했다.
판교 ex-HUB가 본선에 설치되면 광역버스가 고속도로 본선에서 바로 정차하고, 승객은 하차 후 엘리베이터와 연결 보행로를 통해 제2테크노밸리로 직행할 수 있다. 또한 창업로·달래내로를 운행 중인 10개 시내버스 노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진다. 이 경우 이동 거리는 22.0㎞로 줄고, 통근 시간은 약 32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환승시설 주요 운영 현황. (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 전국 확대 추진…GTX·도시철도 연계형도 검토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이번 판교 ex-HUB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본선과 주요 교통거점을 연계한 정차형 환승 허브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고속도로 환승시설은 죽전, 신갈, 청계요금소, 횡성휴게소 등 총 15개소에 달한다.
후속 설치 대상지로는 경부선 GTX-A 구성역, 제2경인선 인근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 등이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지자체 의견 수렴과 교통수요 분석 등을 거쳐 지역 맞춤형 ex-HUB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판교 ex-HUB(환승시설) 구축 계획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

◆ “고속도로, 이제 연결 중심지"
국토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그동안 고속도로는 통과 중심의 교통망이었지만, 앞으로는 광역버스가 정차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결되는 ‘결절점’으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라며, “판교 ex-HUB를 차질 없이 완공해 대중교통 중심의 출퇴근 체계 구축과 고속도로 정체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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