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활용한 산불 진화 훈련 모습.(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임재인 기자]
국토교통부가 산불 진화와 공항 조류 충돌 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K-드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재난현장에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중량 소방드론과, 군집비행으로 공항 주변 조류를 퇴치할 수 있는 AI 기반 조류대응 드론 개발이 핵심이다.
◆ 산불과 항공안전, 드론이 뜬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이번 사업에는 2027년까지 총 165억 원이 투입되며, 이 중 100kg 이상 탑재가 가능한 고중량 소방드론에 115억 원, 공항 조류대응 드론에는 50억 원이 각각 배정된다. 국토부는 실증과 기체 인증 절차를 거쳐 실전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외산 기종 도입과 병행해 국산 기술 자립화도 추진한다.
◆ 고중량 소방드론, 야간·험지 진화 전담
최근 산불이 대형화·복합화되면서 야간 헬기 운용이 어렵거나 인명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100kg 이상 물자를 탑재하고, 화재현장에서 정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중량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 115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만 7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다. 외국산 상용 고중량 드론을 도입해 우선 실증한 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독자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완료 후에는 현장 실증과 국토부의 기체 인증을 거쳐 재난 현장에 실질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AI 군집 드론, 공항 안전도 책임진다
항공기와 조류 간 충돌 사고는 공항 운영의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다. 국토부는 AI 기반의 군집 드론 기술을 적용해 공항 반경 4km 내 조류를 자동 탐지·추적·퇴치할 수 있는 조류대응 드론 시스템도 함께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드론 다수의 군집비행으로 조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위험도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사업에는 오는 2026년까지 총 50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는 30억 원 예산으로 공모 개발이 시작된다. 드론에는 레이더, 영상 인식 장비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판단과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 내달 4일까지 공모…7월 중 사업자 확정
이번 두 사업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공모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약 40일간 진행되며, 서류 평가와 발표 심사를 거쳐 7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드론정보포털(www.droneport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김기훈 첨단항공과장은 “초대형 산불, 공항 안전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드론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AI 기반의 소방·공항안전 드론을 통해 국민 생명 보호는 물론, 드론 국산화 기술 기반도 함께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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