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5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 (자료=부동산플랫닛)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올해 1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래만 증가하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플래닛이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으로 전월 대비 20.2% 감소했으며, 거래 금액도 26.5% 줄어든 20조7,5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만 상승…거래금액 10% 증가
거래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5% 줄어든 2만6,039건을 기록했으나, 거래 금액은 1.4% 증가해 11조7,491억 원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5.2% 증가하고, 거래 금액도 3조9,81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비주거용 부동산 거래 급감…시장 불확실성 확대
반면, 비주거용 부동산 거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가·사무실(-43.7%), 오피스텔(-36.7%), 상업·업무용 빌딩(-50.4%) 등 주요 유형의 거래량이 급감했고, 공장·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거래 역시 위축됐다. 특히 일반 공장·창고의 거래 금액은 전월 대비 66.1%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경기 둔화와 함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긴 설 연휴,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서울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동산 유형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2025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 금액(자료=부동산플랫닛)

◆양극화 가속…서울 집중 현상 지속될까
현재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지방, 주거용과 비주거용 부동산 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지방 부동산과 비주거용 부동산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대책과 금리 변동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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