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 경기도 아파트 매입 현황(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만7,093건으로, 2년 전보다 8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높은 분양가와 매매가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집값 부담에 ‘탈서울’ 증가세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내집마련 전략을 바꾼 '경기도 이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경기도 아파트는 총 1만7,0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만3,429건)보다 27.3% 증가한 수치다. 2022년(9,180건)과 비교하면 86.2% 급증했다. 서울의 집값 부담이 실수요자를 경기 지역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고양시로,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1,736가구를 매입했다. 남양주(1,409건), 하남(1,252건), 의정부(1,109건)에서도 매수세가 강했다.
특히 거래 건수가 1,000건을 넘긴 7개 도시에서만 9,183건이 거래되며, 경기도 전체 거래량의 53.7%를 차지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경기 신축’으로 '내 집 마련 전략' 수정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신축 공급이 활발한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5만5,600명이 순유출됐고, 같은 기간 경기도는 2만7,500명이 순유입됐다.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경기도로 유입되는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도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에서 공급되는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계약금을 5%(1차 1,000만 원 정액제)로 낮추고, 계약금 일부에 대한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창릉 3기 신도시에서는 올해 첫 본청약이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지구 A4·S5·S6 블록에서 사전 청약 물량을 제외한 39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김포에서는 3월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720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신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지 좋은 경기권 단지, 분양수요 몰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서울 집값 급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경기도 신축 아파트를 대안으로 찾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서울의 집값 상승세와 청약 경쟁 심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 주요 신축 단지로의 이동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경기권 이주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기권에서 금융 혜택이 제공되는 유망 입지의 신축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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