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죽음의 호수'에서 미래 융합도시로

환경부-국토부,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 확정
"교통·생태 거점 도시"...5개 분야, 16개 과제 마련
신안산선 연장 등 교통망 확충...탄소중립도시도 조성

문승용 승인 2024.12.19 15:39 | 최종 수정 2024.12.20 02:16 의견 0
정부가 17일 발표한 시화호 개발 마스터플랜 (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7일 시화호 발전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2025년부터 2054년까지 시화호를 지속 가능한 미래 융합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로드맵으로, 경기도와 화성·안산·시흥시 및 한국수자원공사가 협력해 수립했다.
시화호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경기 안산시, 화성시, 시흥시에서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통해 조성된 인공 호수로, 대규모 간척사업의 결과물이다. 새만금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규모를 자랑하지만, 과거에는 수질 오염으로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후 꾸준한 복원과 개선을 통해 수도권의 주요 경제·환경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교통, 산업, 관광, 환경, 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16개 주요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았다.
시화호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연장과 방사형 내부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물류 효율성을 강화한다. 산업과 주거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대송지구와 송산그린시티를 연계 개발하고, 송산그린시티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과 레저 분야에서는 국제테마파크 건설, 거북섬 문화 시설과 상권 활성화, 공룡화석지를 활용한 생태체험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 관광 인프라를 강화한다. 환경과 생태 분야에서는 반월·시화산단 내 영세업체에 저감시설을 지원하고, 악취 저감 및 수질 개선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인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그린산단을 조성하며, 시화호를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목표로 한 탄소중립 도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마스터플랜은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마련된 결과물로, 시화호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시화호를 친환경 미래 도시로 재탄생시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본보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시화호를 수도권의 대표적 교통·생태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며,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델로 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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