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16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HUG 안심임대인' 부동산 매물 인증 서비스를 시행했다. (사진=직방)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안심마크’를 도입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손잡고, 보증사고 이력이 없는 임대인의 매물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세입자는 이제 앱에서 해당 표시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집주인’의 매물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됐다.

◆ HUG 인증 임대인 매물에 ‘안심마크’ 부착
직방은 16일 HUG와 협업해 ‘안심임대인 매물 인증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HUG가 보증사고 이력, 전세보증 가입 이행 여부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임대인을 대상으로 '안심임대인 확인서'를 발급하고, 해당 임대인의 매물에 인증마크를 표기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직방 앱에서 해당 임대인의 매물을 조회할 경우, 매물 목록과 상세화면 상단에 ‘HUG 안심임대인’이라는 인증마크가 표시된다. 보증이력에 대한 복잡한 확인 없이도 소비자가 매물의 신뢰도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전세사기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직접 인증한 임대인을 표시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소비자 보호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거래정보 공공성과 신뢰도 동시 확보
‘안심임대인 제도’는 HUG가 운용하는 제도로, 일정 기준을 만족한 임대인에게만 인증을 부여한다. 공공기관이 개별 임대인의 이력을 사전 검토하는 구조여서, 인증 여부 자체가 하나의 신뢰 지표로 작동한다. 특히 전세보증 사고 이력이 없는 임대인이라는 점은 세입자 입장에서 가장 실질적인 보증수단이 된다.
이번 서비스는 임대차 시장에서 빈번히 제기돼 온 ‘정보 비대칭 문제’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특히 신축 빌라나 다가구 등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운 시장에서 거래 신뢰도를 앱 수준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한국부동산원과 ‘허위매물 모니터링’도 병행
직방은 한국부동산원과의 협력을 통해 허위매물 방지 체계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직방과 호갱노노에 등록된 매물 정보를 실거래가 정보와 자동 연동하여, 거래가 완료된 매물이 계속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모니터링 체계는 올해 1월부터 오피스텔에 적용됐고, 6월부터는 아파트 매물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직방 측은 “플랫폼 자체 신뢰도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과의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HUG와의 협업을 통해 전세 시장에서 만연한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한 거래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운영자로서 건전한 시장 조성을 위한 공공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