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오피스텔 신고가 및 고가 거래 사례.(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6.27 대출규제' 여파로 아파트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자,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유사한 대형 평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규제 사각지대' 오피스텔, 신고가 행진
오피스텔은 현행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되거나 건축물대장에 '업무시설'로 등록되는 경우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6억 원 규제 등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파트 대출 규제를 피한 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목동·도곡동 등 대형 오피스텔 거래 활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출규제 시행 직후인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목동파라곤' 전용면적 95㎡가 16억 8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16억 5000만원)를 넘어섰다. 지난 2004년 준공된 21년차 오피스텔임에도 70~179㎡의 대형 평형으로 700세대 규모를 갖춰 아파트 단지와 유사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고가 오피스텔의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강남구 도곡동 '에스케이리더스뷰' 139㎡가 22억 8000만원(11층)에 거래되었고, 지난 1일 동대문구 전농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84㎡는 10억 1976만원에 손바뀜됐다.

◆ 금융권 문의 증가, 오피스텔 훈풍 기대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에는 "오피스텔은 주담대가 아닌 부동산담보대출을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 않느냐",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등의 문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현장에서도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건축물대장에 업무시설로 등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오피스텔의 주택담보비율(LTV)은 지역별로 상이하며 은행 자체적으로 감정 기준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한때 인기가 주춤했던 오피스텔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0.07% 상승했으며, 도심권(0.48%)과 서북권(0.62%)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면적별로는 40㎡ 초과~60㎡ 이하(0.04%)와 60㎡ 초과~85㎡ 이하(0.09%) 오피스텔이 지난 4월 대비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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