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기 의왕시청에서 문주장학재단이 청소년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료=의왕시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청소년의 ‘출신’을 넘어선 도전의 꿈에 날개를 달아준 장학재단이 있다. 가정형편이나 배경 탓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이들에게 20년 넘게 꾸준히 장학금을 전해온 문주장학재단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동산 디벨로퍼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설립한 ‘문주장학재단’이 장학금 수혜 누적 인원 6000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총 136억 원의 장학금이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전달됐다.
◆ 의왕지역 청소년 124명에게 장학금 지원
올해도 지난 13일 의왕시 청소년 124명에게 2억8600만 원을 지급하며 ‘기회의 사다리’ 역할을 이어갔다. 이번 장학금은 대학생, 고등학생, 체육특기생 등을 대상으로 문주장학재단이 의왕시인재육성재단과 함께 지급한 것이다.
문주현 회장은 전달식에 직접 참석해 “문주장학재단은 청소년들이 출신이나 집안 탓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재단”이라며 “기회는 평등해야 하며, 도전하는 이에게는 반드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 23년간 136억…“받은 만큼 사회에 갚겠다”
문주장학재단은 지난 2001년, 문 회장이 회사를 창업한 지 3년 만에 수익 일부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2002년 1기 장학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21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누적 지원액은 136억 원에 달한다.
설립 초기 문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 학업을 포기할 뻔했지만 장학재단의 도움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며 “세상에 진 빚을 반드시 갚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재단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문주장학재단의 출연재산은 668억 원 규모다. 지난해에는 오랜 사회공헌 활동과 건설·디벨로퍼 업계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문 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 출산장려제도 운영…복지 확대 행보도 주목
문 회장은 장학사업 외에도 저출산 대응 복지제도를 통해 기업 차원의 사회책임을 실천 중이다. 엠디엠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라 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1자녀는 월 20만 원, 2자녀는 50만 원, 3자녀 이상은 100만 원을 지원하며,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된다. 대학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 전액을 4년간 별도로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3자녀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18년간 2억1600만 원에 달하는 실질 지원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 “청소년에 기회의 사다리 이어갈 것”
문주현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꿈이 가정환경이나 출신 지역, 경제적 여건 때문에 좌절되어서는 안 된다”며 “문주장학재단이 그런 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주장학재단은 향후에도 지역 인재 발굴과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로 얻은 수익을 미래세대에 환원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건설·디벨로퍼 업계에도 ‘기부형 경영’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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