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들어설 ‘래미안 트리젠트’의 단지 내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조감도. 전체 21개 동, 2801가구 규모의 공공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자료=삼성물산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삼성물산이 2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시행자로 참여하며, 총 공사비는 약 1조1945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장위뉴타운 최대 규모이자, 서울 동북권 핵심 공공정비사업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브랜드 ‘래미안’의 프리미엄 전략을 반영해, 고층 설계와 입체 커뮤니티 구성을 앞세운 ‘래미안 트리젠트’로 제안했다.

◆ 최고 150m 3개 랜드마크동…강북권 주목 단지 예고
장위8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85번지 일대 12만1634㎡ 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46층, 21개 동, 총 2801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트리젠트(Raemian Trigent)’를 제시했다. Trinity(삼위일체)와 Zentrum(중심)을 조합한 이름으로, 장위의 중심이자 상징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 중심부에는 최고 150m에 달하는 3개의 랜드마크동이 배치된다. 이들 건물은 측벽 '파사드 (Facade·건물의 외관 또는 정면부 디자인)'에 수직 흐름을 적용하고, 전면에는 한옥의 처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원브릿지메종’ 디자인이 적용된다. 강북 최초 100m 길이의 전망형 스카이워크와 함께, 힐링 라운지·게스트하우스 등이 포함된 ‘스카이 커뮤니티’도 마련된다.

◆ 전 세대 남향…47%는 북한산·수락산 조망
삼성물산은 기존 계획에 담겼던 31개 동을 21개 동으로 재배치했다. 이를 통해 동간 거리를 넓히고, 개방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이 가운데 약 47%에 해당하는 1318가구는 북한산·아차산·수락산 조망이 가능한 ‘트리플 조망형’으로 설계됐다. 총 소유자 1277명은 모두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북권 최고 높이 150m 랜드마크동이 배치된 ‘장위8구역 래미안 트리젠트’ 투시도. 중앙부에는 전망형 스카이워크와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자료=삼성물산 제공)

◆ 88개 커뮤니티 프로그램·3만㎡ 조경시설 확보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도 대폭 확대된다. 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북카페 등 88개 프로그램이 도입되며, 연면적 4510평(약 1만4909㎡)으로 강북 최대 규모다. 단지 외곽에는 사계절 정원을 테마로 한 중앙광장, 산책로, 필로티가든 등 총 1만800평(약 3만5702㎡)의 조경 시설이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시설 계획을 통해, 단순한 공공정비사업이 아닌 ‘랜드마크급 주거문화 공간’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GTX·북서울꿈의숲 인접,입지·환경 '양호'
장위8구역은 GTX-C 노선이 예정된 1호선 광운대역과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까지 도보 15분 이내 거리다. 인근에 장곡초·광운중·장위초 등 교육시설이 있고, 우이천·오동근린공원·북서울꿈의숲 등 풍부한 자연환경도 인접해 정주여건도 양호한 편이란 게 지역 중개업계의 평가다.

◆ 삼성물산, "서울 동북권 교두보 확보"
삼성물산은 장위1·5구역 준공에 이어 이번 8구역까지 연이어 수주하며, 장위뉴타운 내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로써 향후 노원구 월계시영 재건축, 신규 공공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장위8구역은 서울 강북권의 대표적인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할 것이며,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자부심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