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2구역 도심복합사업 조감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이 20년 만에 사실상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장위12구역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하고, 1,386가구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에 본지구로 확정됐다.
장위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총 14개 구역이 순차적으로 개발됐다. 장위12구역은 '뉴타운 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재개발 구역'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장위뉴타운 개발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부는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도심복합사업, 다른 재개발과 무엇이 다른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도심 내 신속한 주택 공급을 목표로 '공공이 주도하는 개발 방식'이다. 민간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용적률 상향,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부여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장위12구역은 작년 10월 10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토지면적 절반 이상을 확보하면서 본지구로 지정됐다.
도심복합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사업 속도다. 기존 민간 재개발은 조합 설립부터 착공까지 평균 10년 이상 걸리는 반면, 도심복합사업은 5~6년 내 착공이 가능하다. 이번 장위12구역도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위12구역, 어떤 모습으로 바뀌나
장위12구역은 도심 내 입지가 뛰어난 지역이다. 지하철 4·6호선 더블역세권이며, 인근에 근린공원이 있어 자연친화적인 주거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과거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재개발이 지연되며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함께 기반시설이 정비되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으로 공급되는 1,386가구는 민간 분양, 공공분양, 임대주택이 혼합된 형태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안정 효과도 기대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주택시장 안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1만 가구 이상을 포함한 복합지구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위12구역과 함께 예정지구로 지정됐던 새절역 동측 후보지는 주민 참여 의향률이 50% 미만으로 나타나 사업이 철회됐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