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발 KTX, 충주·문경까지 '90분에 컷'"···중부내륙선 철도 개통

27일 문경서 개통식,30일부터 하루 왕복 8회 운행
시외버스 대비 90분, 승용차 대비 30분 이상 단축

하우징포스트 승인 2024.11.27 01:08 | 최종 수정 2024.11.27 11:29 의견 0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인 충주~문경 철도의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7일 문경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내륙 간선철도망 완성을 향한 첫걸음을 기념할 예정이다.
중부내륙선은 성남 판교를 출발해 충주와 문경을 연결하는 KTX-이음의 연장 노선으로, 수도권과 충북·경북 내륙 지역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판교에서 문경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기존 승용차 대비 30분,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39.2km 신설 구간, 지역별 특색 담은 역사
이번 개통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연결하는 총 39.2km로, 사업비 약 1조 3,386억 원이 투입됐다. 문경역, 연풍역(괴산), 수안보온천역(충주), 살미역(충주) 등 신설된 4개 역사는 각 지역의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소음 저감시설이 적용된 터널이 건설됐다. 이 시설은 상어의 호흡 방식에서 착안한 기술로, 열차가 터널을 빠르게 통과할 때 발생하는 소음(소닉붐)을 약 75% 줄이는 효과가 있다.
◆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중부내륙선 개통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경새재, 수안보 온천, 조령산 휴양림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 철도역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도 함께 이루어진다. 충주, 문경, 괴산 지역은 철도 개통에 맞춰 관광객 맞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륙 간선철도망 완성으로 한 걸음 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번 철도 개통은 중부내륙 지역 교통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산업과 관광의 활성화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수서광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구간을 순차적으로 완공해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판교에서 출발하는 'KTX-이음'이 충주-문경까지 달리는 중부내륙선 철도(그래픽=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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