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8월 셋째주 -0.52%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사진은 세종시 주요 주거단지 전경. (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6.27 대출 억제 대책이후, 8월 셋째주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도 상승세가 걷히면서, 안정 흐름이 지속됐다. 지방은 하락 지역이 많아 전체적으로 보합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6.27 대출 규제 이후 두 달여가 지나면서 ‘이재명 효과’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사실상 보합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0.14% 올랐고, 수도권은 0.08%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02%에 머물렀다.
반면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1%·0.13%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은 5곳, 하락은 11곳으로 집계돼 하락 지역이 더 많았다. 서울·경기·울산은 상승 보합세를 보였고, 세종(-0.52%)·전남(-0.20%)·광주(-0.10%)·인천(-0.08%)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같은 기간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소폭 하락했으나, 경기·인천과 지방 일부는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17개 시도 중 12곳이 오름세를 보였고, 5곳은 하락했다. 제주·세종·광주 등이 대표적인 상승 지역이다.
무엇보다 서울의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6.27 대책 이전에는 서울 아파트 주간 변동률이 0.40 ~ 0.50%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1~2주간은 0.10~0.15%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강남3구는 대책 이전보다 1% 안팎을 오가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0.10~0.30% 범위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역대급 규제로 불리는 6.27 대출 대책이 시장 과열을 빠르게 진정시켰다”며 “서울과 강남3구의 안정세가 전국 흐름에 영향을 주면서, 당분간 안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