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미국 TSA·대한항공·델타항공 관계자들이 13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시행 첫날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하우징포스트=유승찬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의 환승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13일부터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을 시행해, 기존 평균 1시간 30분 걸리던 환승 시간이 약 1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틀랜타 환승 시 승객은 위탁수하물을 찾아 세관검사와 검색을 거친 뒤 연결편 카운터에 다시 부쳐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천공항에서 촬영한 3차원 정밀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국 교통보안청(TSA)과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사전 전송해, 현지 도착 전에 검색을 완료한다. 이상이 없는 수하물은 곧바로 환승편에 실려, 승객은 ‘짐 없는 환승’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은 호주 시드니, 영국 히드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 제도를 운영한다. 지난 2024년 인천~애틀랜타 노선 이용객 28만4,306명 중 환승객이 16만8,799명(59.4%)에 달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도 도입에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개발·시범운영 단계부터 참여했다. 두 항공사는 첫날 해당 제도를 적용받는 항공편 탑승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한미 간 항공보안 신뢰를 바탕으로 이 제도가 다른 노선과 공항으로 확대되도록 미국 측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첨단 기술로 보안과 편의를 높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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