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그래픽.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토교통부는 25일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1.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1.15%)보다 상승폭이 0.10%포인트 줄며 안정 흐름을 이어갔고, 같은 기간 토지거래량도 4.2% 감소해 거래 위축이 나타났다.

◆ 전국 지가 1.05% 상승…안정 흐름 유지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전년 하반기(1.15%)보다 0.10%포인트 낮은 1.05% 상승했다. 전년 동기(0.99%)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이후 지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0%, 지방은 0.44%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2.81%), 용산구(2.61%), 경기 용인 처인구(2.37%) 등은 주요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충 기대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거래량 감소세…시장 위축 신호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90만6,729필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4.2%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30만8,360필지로 10.9% 감소했다.
광주(+47.6%) 등 일부 지역은 거래가 늘었으나 세종(△16.0%), 울산(△10.5%) 등 상당수 지역은 거래 위축이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 농림지역(25.9%), 답(논)(13.9%) 등 일부 비도시지역 거래는 증가했지만,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대부분 감소했다.
건물용도별로도 공업용(△43.3%)과 상업업무용(△8.6%) 거래량이 줄면서 전체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기별 지가 변동률 추이. (자료=국토부)

◆ 인구감소지역 상승폭 낮아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의 지가 상승률은 0.348%로 비대상지역(1.106%)보다 0.758%포인트 낮았다.
국토부는 “수요 기반이 약한 인구감소지역은 개발 사업도 제한적이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개발 호재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해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가 변동률과 토지거래량 통계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eb.or.kr/r-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토지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춘 관리 방안을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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