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제6회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심포지엄'(사진=한전KDN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한전KDN이 4일 아파트 단지를 위한 에너지 관리 전용 플랫폼을 제안하며, 민간 아파트 대상 에너지 효율화 기술 적용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플랫폼은 입주민이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요금제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 아파트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아파트용 ‘스마트 에너지 관리 플랫폼’ 첫 공개
한전KDN은 지난달 31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제6회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심포지엄’에 참석해, 민간 아파트 대상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스마트미터링포럼과 서울과기대 전기정보기술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한전KDN과 AMI협의체가 후원했다.
한전KDN은 이번 자리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메타-e 허브 플랫폼’을 소개하며, 아파트 단지 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전기 요금 설정과 에너지 절약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서비스 모델을 제안했다.
◆ “생산·소비 함께하는 ‘프로슈머형 아파트’ 기반”
한전KDN 측은 아파트 단지를 단순한 전력 소비 공간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자립형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입주민의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요금 현황을 확인하거나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플랫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통신 기술(LwM2M)과 전송계층 보안 기술(DTLS Proxy 서버)이 적용돼, 전기뿐만 아니라 수도·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 요금제 설정·에너지 절약·분산형 전력 활용까지
한전KDN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향후 다양한 기능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시간 요금제 설정을 비롯해 ▲ 사용자 맞춤형 에너지 절약 제안 ▲ 태양광 등 분산형 전력 설비와의 연동 ▲ 수요관리 기반 요금체계 도입 등도 검토 중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아파트는 이제 에너지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를 중심으로 생산과 절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프로슈머형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민간 아파트 단지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이 지역 기반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전KDN은 한국전력공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자회사다. 2010년부터 정부의 스마트 계량기(AM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시공·운영 주체로 참여해 왔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공공서비스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