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 동향(자료=부동산플래닛)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지난해 침체 국면을 벗어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 여파로 실거주 대체 수요가 유입되며, 대형 평형과 업무지구 인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도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가격 ‘쌍끌이’ 회복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3,490건, 거래금액은 1조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 3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 41.5%, 거래금액 49.9% 증가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9,610건)은 오히려 6.4% 감소, 거래금액(2조1,231억 원)도 2.6% 줄어든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권역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플래닛)
◆ 대형 평형·업무지구 위주 상승…“아파트 대체 수요 유입”
가격지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4월 통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14%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국 지수는 -0.01%로 5개월째 하락 중이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9,914만 원으로,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 일정 수준의 심리 저항선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남권(+0.37%) ▲도심권(+0.10%) ▲서북권(+0.07%)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동북권(-0.08%) ▲동남권(-0.04%)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률은 0.43%로, 전월(0.1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최근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 대체재’로 인식되면서, 아파트급 평형과 구조를 갖춘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 공급 축소 본격화…입주물량, 내년 3분의 1로 급감
공급 측면에서도 서울 오피스텔 시장의 반등을 지지하는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994실로, 올해(3만3,461실) 대비 35.8%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 역시 올해 4,456실이 입주했지만, 내년에는 1,417실(31.8%)로 급감할 전망이다. 공급 축소에 따른 희소성 증가가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KB부동산은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준의 규모와 내부 구조를 갖춘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매가격 상승률도 대형 평형 위주로 확대되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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