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17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 참석차 방한한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과 스마트시티 및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한-UAE 간 도시·교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토교통부가 아부다비와의 스마트시티 및 수소도시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상경 국토부 제1차관은 17일 UAE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와 고위급 면담을 갖고, 도시개발과 교통, 수소 인프라 등 전방위 기술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형 도시개발 기술의 중동 수출이 가시화되며, 정부의 해외건설 수주 전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17일 오후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Mohammed Ali Al Shorafa)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과 만나, 스마트시티 및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5)’ 참석차 방한한 알 쇼라파 의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UAE) 전체 면적의 86%, 석유 매장량의 94%를 차지하는 핵심 토후국이다. 국가의 경제발전과 도시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국토부는 그간 수소 충전 실증사업 등 일부 기술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협력 분야를 도시계획, 교통망, 에너지 인프라까지 전방위로 확장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한-UAE 고위급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이 차관은 “한국은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등을 접목한 미래형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K-도시 건설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부다비의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의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력과 도시 인프라 경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측은 현재 공동으로 추진 중인 ‘버스차고지형 수소 생산·충전시설 실증사업’(2021.4~20
25.12)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반으로, 수소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수소도시 개발 협력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아부다비가 계획 중인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도 논의됐다.
국토부는 중동 교통·도시개발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중동·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올해까지 해외건설 500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 실행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