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직방이 분석한 결과 '최고가 거래 상위 10개구'의 거래량 변화. (자료=직방 제공)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 열기'가 식고 있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공개한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대책 시행 이후 2주간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량은 직전 2주 대비 74% 감소했다. 전체 거래량 역시 70% 넘게 줄어들며 시장은 빠르게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 최고가 거래 300건… 단기간에 ‘매수세 급제동’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간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는 총 3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발표 이전 2주간(6월 13일~26일) 기록된 1,141건에 비해 74%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도 4,693건에서 1,312건으로 72% 줄었으며, 최고가 거래 비중은 24.3%에서 22.9%로 소폭 축소됐다.
◆ 성동·마포·강동 등 ‘한강벨트’ 직격탄
과열 조짐을 보이던 '한강벨트' 지역에서 거래 위축이 특히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최고가 거래가 139건에서 22건으로 84% 급감했고, 마포구는 137건에서 18건으로 87% 줄었으며, 강동구는 115건에서 23건으로 80% 이상 감소했다.
이외에도 ▲동작구(85→15건) ▲영등포구(82→18건) ▲광진구(50→16건) ▲강서구(34→16건) ▲동대문구(30→4건) 등 서울 전역에서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 기대심리 꺾인 고가 수요… “관망 전환 뚜렷”
대책 발표 전까지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됐다. 그러나 고가주택 대출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직방은 “최고가 거래는 적극적인 매수심리를 반영하는 지표인데, 이번 급감은 수요자들이 가격보다 규제 리스크를 더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전문가 “하반기 수요 위축·분산 흐름 병행”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주택시장에서 고가 아파트 매수세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강남권과 정비사업 중심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접근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규제 우회가 가능한 지역으로 수요가 일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거래 절벽 현상은 여름철 비수기와 겹쳐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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