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에너지, 통신판매업, 모듈러 주택, 홈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변화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건설업계가 전통적인 주택사업을 넘어 신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에너지, 통신판매업, 모듈러 주택, 홈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수소 발전·통신판매업 본격화
삼성물산은 14일 정기 주총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업'과 '수소 발전'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건설부문에서 올해 목표 수주액 18조6,000억 원 중 신사업 부문에서 1조7,000억 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수소 발전 사업에서는 오만 살랄라의 기본설계 이전 단계(Pre-FEED) 프로젝트 및 국내 원전수소 생산설비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 확보 및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주거 및 오피스 플랫폼 사업 확장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뿐만 아니라,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문래 힐스테이트 등 다른 건설사의 단지에도 주거 플랫폼 ‘홈닉(HomeNIC)’을 도입하고 있다. 오피스 공간을 위한 빌딩 관리 플랫폼 ‘바인드(Bind)’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다.

◆현대건설, 수소에너지 사업 본격화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정기 주총에서 ‘수소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현재 전북 부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2025년 5월 본격 가동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건설 분야에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수소 사업이 그룹 차원의 친환경 사업 전략과 연계되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모듈러 주택과 통신판매업 확대
GS건설은 25일 정기 주총에서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모듈러 주택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GS건설은 2020년 100% 지분 출자로 설립한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모듈러 주택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향후 모듈러 주택의 온라인 판매를 통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스마트홈, 홈플랫폼 등 관련 신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사업 확장, 건설업계 필수 전략 자리 잡아
국내 건설업계가 주택사업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사업, 모듈러 건축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는 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건설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신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전통적인 주택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수소에너지, 플랫폼 기반 사업, 모듈러 주택과 같은 신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은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건설업계의 신사업 확장 전략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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