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3,861만 원을 기록하며, '2021년 최고점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작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3,861만 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지난 '2021년 최고점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서울과 지방 간 가격 격차는 더욱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 서울·수도권 매매가 상승, 지방은 하락
27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3,861만 3천 원으로 2022년 대비 6.9% 상승했다. 이는 2021년 고점(3,885만 5천 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1년 고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하락하며 2023년 3,613만 5천 원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수도권 매매가격도 지난해 3.3㎡당 2,319만 9천 원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했으나, 2021년 고점(2,515만 4천 원)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932만 6천 원으로 전년 대비 0.3% 하락하며 3.3㎡당 1천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2021년(1,030만 1천 원) 대비로는 9.5% 하락하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 분양가도 급등, 매매 ·분양가 격차 확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가는 전례 없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주택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8만 9천 원으로, 매매가(3,861만 3천 원)와 약 547만 6천 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22년 대비 25.9% 상승한 수치로,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분양가 급등 주요 원인은 공사비와 금리인상이 꼽힌다.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이 분양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탓이다. 이로인해 신규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