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국내 건설비용은 최대 0.52%까지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하우징포스트 DB)

[하우징포스트=오명근 기자]
국내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계엄·탄핵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환율 급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국내 건설비용이 직접적으로 0.34%, 간접적으로는 최대 0.52%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철근, 합판 등 수입 자재의 부담이 커지면서 공급망 안정화 대책이 요구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7일 내놓은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건설산업 부정적 영향 우려’라는 보고서에서, 환율 급등이 건설산업 비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업 전체의 수입 의존도는 10.7%이며, 환율이 10% 상승하면 국내 산업 전반의 비용은 약 1% 증가한다.
반면 건설산업의 경우 수입 의존도는 3.4%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환율 상승 시 0.34%의 직접적 비용 증가가 발생한다. 여기에 다른 산업의 비용 상승이 미치는 '간접적 영향'까지 더하면, 건설비용은 최대 0.52%까지 증가할 수 있다.

◆ 철근·합판 등 수입 자재 부담 확대
보고서는 건설산업에서 환율 변동의 영향을 특히 크게 받는 품목으로 철근, 봉강, 석제품, 합판 등을 꼽았다.
철근과 봉강은 연간 약 9,000억 원 규모가 수입되며, 수입 의존도는 15%에 달한다. 석제품은 수입 의존도가 31.2%, 합판은 39.6%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재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을 더욱 크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조달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 발굴 및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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