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단 위력"...용인 땅값 상승률, 강남 제쳤다
■ 경기불황에도 작년 전국 땅값 2.15% 상승
■ 서울 3.1%, 경기 2.55% 등으로 전국 평균 상회
■ 용인 처인구가 5.9% 상승...2년 연속 1위
■ 전국 토지거래량 2.7% 증가...울산 18.4%, 서울 12.3% 늘어
문승용 기자
승인
2025.01.24 02:30 | 최종 수정 2025.01.24 12:59
의견
2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이 평균 2.15% 상승하며 23년(0.82%) 대비 상승 폭이 1.33%포인트 확대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가 5.9% 상승하며 2년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5.23%)를 제친 결과다.
◆ 수도권 주도… 강남·용인 상승세 두드러져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수도권(2.77%)이 지방권(1.10%)보다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은 3.1%, 경기는 2.55% 상승하며 전국 평균(2.15%)을 웃돌았다. 주요 상승 지역으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집중된 용인 처인구(5.9%)와 서울 강남구(5.23%), 성남 수정구(4.92%) 등이 꼽혔다.
반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 감소 지역 89곳의 평균 상승률은 0.9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투자 선호 지역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국 땅값, 22개월 연속 상승
전국 땅값은 2023년 3월 상승 전환 이후 2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작년 10월 이후 상승 폭이 점차 둔화돼 12월에는 월간 상승률이 0.176%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토지 거래량 2.7% 증가… 서울·울산 주목
작년 전국 토지 거래량은 약 187만 필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12.3%, 울산은 18.4% 증가하며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건축물이 없는 순수 토지 거래량은 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땅이 투자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상업·공업용 땅 인기… 반도체 영향 주목
상업용(2.42%)과 공업용(2.50%) 땅값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반도체 클러스터 등 산업단지 개발 수요와 상권 확장 영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용 땅값도 2.10%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 올해도 상승세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경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요 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중심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반도체산단 #용인땅값 #강남제쳤다 #지가상승 #전국지가 #토지거래량 #수도권땅값 #울산토지거래 #서울토지거래 #2024지가 #부동산시장 #하우징포스트
저작권자 ⓒ 하우징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