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차 실내공기질 검사'에서 유해 물질인 '스티렌' 측정값이 기준치를 초과한 지프 '랭클러 루비콘'

[하우징포스트=문승용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신규 출시된 자동차 19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18개 차종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는 현대차 산타페, 기아 EV3·EV9, 볼보 S60·XC60B5 AWD, 벤츠 GLB250·GLC300 ·EQE350·EQA250, 도요타 프리우스·크라운 하이브리드, 알파드 하이브리드, BMW i5 eDrive40, 한국GM GMC 시에라, 지프 랭글러 루비콘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지프 랭글러 루비콘에서만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국토부가 6일 발표한 '2024 신차 공기질 조사 대상 차량' (그래픽=하우징포스트 디자인팀)

◆ 랭글러 루비콘, 스티렌 기준치 초과
랭글러 루비콘 실내에서는 플라스틱 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스티렌’이 2,072.6㎍/㎥ 검출됐다. 이는 국토부 권고 기준(220㎍/㎥)의 9배를 넘는 수치다. 스티렌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랭글러 루비콘 수입사)는 “탈착식 하드톱 부품 제작 과정에서 적정 온도(섭씨 143도)를 유지하지 못해 미반응 스티렌이 실내로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스텔란티스 측에 ▲공정 온도 관리 시스템 개선 ▲표준 작업 절차 강화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또한, 향후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추적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국토부,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 방침
국토부는 2011년부터 매년 신차 실내 공기질을 점검하고 있으며, 폼알데하이드, 벤젠, 자일렌, 스티렌 등 8개 휘발성 유해물질의 농도를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는 탑승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한 차량 제작만큼이나 중요한 사안”이라며 “제작사들이 실내 공기질 관리에 적극 나서도록 엄정한 조사를 지속하고, 기준 초과 사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차량 제작 시 온도 기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도 불균형 발생 시 패턴 분석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해당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해 조치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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