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대형 아파트 가격이 ‘초고가 실거래’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산 여유가 있는 수요자들이 ‘좋은 집 한 채’를 선호하며 인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이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의 135㎡(약 41평) 이상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2년 1월=100)는 106.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06.4)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3년 3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 강남권 상승세 지속… 강북과 격차 확대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성동구 등 서울 11개구를 포함하는 강남권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7.4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강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4.3으로, 강남권과 3.1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지역 간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 한남더힐 109억… 초고가 거래 속출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서울 주요 지역의 대형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235㎡(약 92평)는 역대 최고가인 109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208㎡(약 69평)도 77억원에 손바뀌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244㎡(약 95평) 역시 73억원에 거래되며 대형 아파트 시장의 강세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대형 아파트 강세 원인, '공급 부족과 투자 집중'
서울 대형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주요 요인으로는 '장기간 지속된 대형 주택 공급 부족'과 '투자 집중 현상'이 꼽힌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인기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반면,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 주택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좋은 집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개발업계는 "중소형 아파트 시장이 침체하는 반면, 대형 아파트는 희소성과 인기 지역 투자 집중으로 인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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