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던 집도, 재건축 첫걸음... 선도지구 13곳 선정"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분당·일산·평촌 등 3만5천 가구 대상
선정된 단지들, 기대감 속 재건축 시작...탈락 단지들 아쉬움 호소

하우징포스트 승인 2024.11.28 08:25 | 최종 수정 2024.11.28 17:06 의견 0
27일 국토부가 선정한 13곳 중에 한 곳인 성남시 분당구 시범단지 현대아파트

[하우징포스트=박영신 대기자]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선도지구로 총 13개 구역, 약 3만5,897세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도지구는 노후화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정된 구역으로, 사업 추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정과 금융 지원이 집중된다.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5개 신도시에서 각각 지정되었으며, 이번 선정을 통해 정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이재명 살던 접도, 재건축 첫걸음"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13개 선도지구를 선정하면서, 재건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 중에는 성남 분당 접도 지역도 포함되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살던 집이 있었던 지역 역시 이번 재건축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선정된 개별 단지들, 기대감 속 재건축 시작
국토부가 선정한 선도지구는 모두 총 3만5,897세대로, 이들 중 주요 단지들은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재건축을 시작하게 된다. 분당의 샛별마을은 2,843세대 규모로, 1980년대 후반 건설된 이후 주거환경이 많이 낙후된 상태였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개선되며, 새로운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일산의 백송마을은 2,732세대 규모로, 일산신도시 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최신 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다.
평촌의 꿈마을은 1,750세대 규모로, 교통과 상업적 특성을 고려해 재건축이 추진된다. 이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재건축 후에는 더 많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의 삼익아파트는 3,570세대 규모로, 부천시 중동의 주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재건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단지는 상업시설과 주거지로 함께 개발되어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본의 자이백합은 2,758세대 규모로, 군포시 산본의 주요 주거지역 중 하나로 교통 편의성과 상업시설의 활성화 덕분에 큰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일산의 후곡마을(2,564세대)과 강촌마을(3,616세대), 평촌의 샘마을(2,334세대)과 꿈마을우성(1,376세대), 중동의 대우동부(2,387세대)와 산본의 한양백두(1,862세대) 등도 이번 선도지구에 포함되어 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탈락 단지들, 아쉬움 속 사업 추진은 계속
하지만 일부 지역은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의 한 단지는 재건축 후보로 유력했지만, 선도지구 선정에서 제외되어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단지는 다소 실망했지만, 정비사업의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다. 국토부는 해당 구역들에 대해 공모 없이 주민 제안 방식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도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향후 계획과 기대 효과
국토교통부는 선도지구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민간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각 구역은 순차적으로 정비 물량을 배정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기 신도시 정비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선도지구 선정은 그 첫걸음”이라며 “정비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새로운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주거지역의 가치 상승, 신도시 기반시설 확충,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정비 모델은 향후 도시 재생 사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27일 선정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현황(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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